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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

<4> OPB (Outstanding Principal Balance)

by Kim아로 202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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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OPB (Outstanding Principal Balance) '미상환 원금 잔액'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NPL 채권 실무를 보시는 분들이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 OPB란 단어를 정말 많이 보셨거나 쓰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풀어놓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Outstanding (미결제 된) Principal (원금) Balance (잔액) 즉, 현재 상환되지 않은 원금 잔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왜 이 OPB란 단어가 NPL 시장에서 많이 쓰이는 걸까요??

 

이전에 NPL에 대해 포스팅한 내용을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NPL은 부실채권입니다. 그리고 NPL 시장은 이 부실채권을 사고 파는 시장이구요. 그렇다면 이 부실 채권의 가격은 어떻게 산정이 되는 걸까요? 그저 사고 파는 사람들의 마음대로 결정되는 걸까요?? 

 

이 NPL 채권의 가격을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이 바로 OPB 입니다. 이 OPB 금액을 기준으로 매입을 희망하는 채권자들이 가치를 평가하게 되죠. 그렇다면 미상환 원금 잔액 (OPB) 는 단순히 각 채권의 남아있는 원금을 뜻하는 걸까요??

 

원래 NPL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쓰였던 OPB의 뜻은 "원금의 잔액" 입니다. 즉, 각 채권의 남아있는 원금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아까 채권 가격 평가를 할 때 이 OPB를 기준으로 평가를 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를 단순히 원금의 잔액으로 인식하여 평가를 할 경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예시) 현재 개인회생 인가결정 채권이며, 개인회생으로 36개월동안 총 4,000,000원을 받을 수 있는 채권, 남은 원금은 9,000,000원

-> 즉, 남은 원금은 9,000,000원인데 개인회생 변제율에 따라 총 4,000,000원을 변제 받는 채권을 가정해보겠습니다. 개인회생 카테고리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개인회생제도로 변제를 하게 될 경우 정해진 기간동안 정해진 금액을 납부하면 면책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위의 사례에서는 채무자는 원금 9,000,000원이 아닌 총 상환예정변제금 4,000,000원을 납부를 하게 되겠죠? 따라서, 개인회생 채권의 매입을 위하여 가치를 평가할 경우 원금이 아닌 개인회생의 잔여 상환 예정금액을 OPB로 삼고 평가를 하셔야 합니다. 위의 경우의 OPB는 4,000,000원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시) 신용회복 확정 채권이며, 신용회복 제공 자료의 상환 후 잔액란에 3,500,000원이 표기 되어있는 채권, 남은 원금은 6,000,000원

-> 이 경우도 위의 개인회생과 마찬가지로 신용회복위원회 워크아웃제도를 통해 3,5000,000원을 정해진 기간 납부하고 완제 처리되는 채권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도 잔여 원금 6,000,000원이 아닌 상환 후 잔액 3,500,000원을 OPB로 삼고 가치 평가를 하셔야합니다.

 

제가 위에 예시로 적은 경우외에도 다양한 NPL 채권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보통 채권을 매각하는 경우에는 비슷한 성격의 채권들을 하나의 POOL로 묶어서 매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야 매입을 희망하는 매입사도 가치를 평가할때 일관된 기준으로 평가를 할 수 있을테니까요.

 

이 OPB를 기준으로 각 채권의 성격에 따라 얼마에 살지는 정하게 되는데요. 이 방법은 사실 내용도 복잡하고 각 회사마다 평가 방법이 달라 글로 설명을 드리기는 어려울것 같으나 보통 기간과 회수율, 할인율 등을 고려하여 입찰가를 정하게 됩니다. NPL 채권 시장은 보통 경매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가장 높은 입찰가를 제출한 매입희망자에게 매각사가 채권을 매각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높은 입찰가를 제출하여 낙찰을 받을 수 있지만 가치평가가 만약 잘못되었다면 큰 손해를 볼 수 있으니 꼭 확실하고 꼼꼼하게 가치평가를 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OPB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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