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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feat. 주절주절)

by Kim아로 202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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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퇴사를 고민하던 시점에 겪었던 감정과 느낌(?) 그리고 그 당시 주로 무엇 때문에 고민을 했었고 그 고민의 이유는 무엇이었는가에 대해서 친구들과 이야기 하듯이 풀어볼까 합니다. 그리고 퇴사 후에 어떠한 점이 힘들었고 삶은 어땠는지도 같이 이야기 해볼까해요.

 

우선 저는 2013년 2월에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8개월 가량 했었어요. 물론 모든 취준생들의 목표처럼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의 입사를 목표로 말이죠. 그러다가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집안의 눈치가 보여 2013년에 파견계약직 신분으로 채권관리 회사 법무팀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진지하고 오랜기간 근무를 할 생각은 아니었고 다음에 있을 상반기 공채를 기약하며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기분으로 다녔습니다. 

 

허나 일단 고정수입이 발생을 하고 거기에 어느정도 길들여지게 되니 상반기 공채 준비가 잘 되지 않았고 다니던 회사에서 정규직 제안을 함으로 계속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10월에 계열사인 저축은행으로 전적을 하게 되었고, 2018년도 4월에 퇴사를 하기전까지 쭉 근무를 하였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딱 30이 되는 해였습니다.

 

우선 퇴사를 결정하게 된 이유부터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첫번째로는 급여 문제입니다. 모든 퇴사를 고민하는 직장인 분들은 이 문제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정해진 급여 테이블이 없는 회사에서 근무를 했었고 2013년부터 2018년 퇴사를 하기까지 급여의 인상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무방했습니다. 제가 퇴사를 하기전에 받았던 급여는 연봉 2300만원으로 웬만한 회사의 초봉보다도 못한 급여를 받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매년 임금의 인상률이 2~3%였기에 제가 대충 계산해보았을 때 연봉 3000이 되기 위해서는 여기서 10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냥 대강 얘기만 들어도 답이 안나오죠? 항상 이 문제 때문에 고민을 몇 년간 해왔고 결국 2018년도가 되어서야 결정을 내렸습니다.

 

두번째는 비전입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는 승진이 엄청 느린 편이었습니다. 나이가 40이 되는 계약직도 많았고 대리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10년의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승진을 했을 경우 급여의 파격적인 인상이나 혜택이 있는것도 아니었어요. 그리고 저보다 10~20살 많은 상사분들의 급여 수준이나 직급 등을 고려해봤을 때 10년 뒤의 제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과 많은 괴리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퇴사를 하지 않으면 결국 그들의 모습이 10년 뒤의 내 모습이 라는 것이 퇴사 결정에 큰 요인이 되었습니다. 

 

제가 퇴사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저 위에 열거한 두가지 입니다. 오히려 인간관계라던지 업무의 강도는 퇴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위의 내용만 살펴보시면 저런 조건 속에서 왜 5년씩이나 근무를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빨리 퇴사결정을 하지 못한 것이 후회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왜 퇴사결정을 하기가 어려웠나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고정수입의 부재입니다. 우선 퇴사를 하게 되면 다음달부터 당장 고정수입이 발생 하지 않죠. 허나 매달 카드값 및 생활비 등을 고정적으로 나가는 상황이고.. 따라서 일단 이 문제가 해결을 할 자신이 없어서 퇴사를 계속 미뤄왔습니다.

 

두번째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 성입니다. 일단 퇴사 후에 곧바로 이직할 회사가 있는 경우라면 사실 퇴사에 크게 고민할 부분이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퇴사를 하고 새로 이직할 회사를 찾는 경우가 많고 이 때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퇴사를 하고 난 뒤부터 새로운 회사에 입사를 하기까지 얼만큼의 시간이 소요될 지 알 수 없었으며, 이러한 불확실 성 때문에 계속하여 퇴사를 미뤄왔습니다.

 

그 외에 자잘한 이유들이 있었겠지만 퇴사를 미뤄왔던 가장 큰 이유는 저 두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2018년도 4월 말에 퇴사를 하였고 2018년도 12월에 새로운 회사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린 결론은 어찌 되었건 그때의 선택은 옳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첫번째로, 언젠가 퇴사를 해야 했던 회사였고 그 결정을 실행 한 부분입니다. 근무조건이나 급여조건 등으로 보았을 때 언제가는 미래를 위해 퇴사를 해야하는 회사였는데 그 당시 단호하게 결정을 하였던 점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로, 현재 다니는 회사의 연봉이 그 당시 근무하던 회사의 연봉에 2배를 상회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현재 역시 채권 매입 및 관리 회사에 근무를 하고 있는데 그 당시에 했었던 업무를 그대로 하면서도 그 당시 사원이었으나 현재 대리 직급을 달고 있으며, 연봉 또한 많이 올랐기에 퇴사를 결정한 것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퇴사를 결정한 것은 옳았지만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기 까지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막상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해방감과 동시에 불안함도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고정수입이 발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활에 필요한 생활비를 고정적으로 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는 퇴사 후에 오전 아르바이트 및 주식 투자 등으로 고정 수입을 마련해 왔습니다. 보통 퇴사를 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면, 그럴거면 회사를 그냥 다니면서 이직 준비를 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말을 많이 듣고는 하는데 만일 충분히 재직을 하면서도 이직 준비가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업무에 지치고 집에 와서 다른 걸 하기에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퇴사 후 이직을 준비하는 것이기에 퇴사 후에 강도가 낮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정 수입을 벌고 나머지는 이직 준비에 시간을 쏟는 편이 이직 준비를 함에 있어 더 낫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우선 고정 수입이 없을 경우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함에 휩쌓이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직준비를 하고 싶어도 제대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고정적인 수입 발생 원천은 반드시 마련을 하고 퇴사를 하셔야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소속이 없어져서 백수 이미지를 안고 산다는 점과 나태에 빠지는 점입니다. 일단 퇴사를 하게 되면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일하는 시간에 잘수도 있고 출근의 압박을 느끼지 않는 점이 있지만 이게 곧 나태의 길로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잘 컨트롤 해야 성공적으로 이직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거나 자신을 소개할 때 소속할 곳이 없기 때문에 자존감이 조금 낮아지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이러한 공백이 길어지는 것은 꽤나 자신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퇴사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이 오랫동안 일을 안하고 그냥 놀려고 고민하는 분들은 없을거라 생각해요.

분명,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혹은 더 좋은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퇴사를 고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어 지금보다 더 좋은 회사 더 나은 미래의 자신을 발견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퇴사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 혹은 좋은 경험담이 되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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